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주방의 작은 혁명, 천연 수세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자취생이라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 바로 '배달 음식 쓰레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녁 해 먹기 귀찮은 퇴근길, 혹은 주말 점심에 배달 앱을 켜는 건 자취생의 소소한 행복이죠. 하지만 행복은 잠시,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식탁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들 때문에 금방 스트레스가 몰려옵니다. "이걸 언제 다 닦아서 버리지?"라는 생각에 배달 자체를 망설이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실천하고 있는, '죄책감은 덜고 뒷정리는 쉬워지는' 배달 음식 쓰레기 감축 루틴을 소개합니다.
1. 주문 단계에서 시작되는 '유입 차단'
1편에서 강조했던 '거절하기(Refuse)'를 주방에 적용해 봅시다. 배달 앱에는 우리가 생각보다 놓치기 쉬운 옵션들이 많습니다.
일회용 수저 세트 거절: 이건 이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집에 있는 수저를 사용하면 쓰레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식사의 품격도 올라갑니다.
반찬 빼기 요청: 배달 올 때 따라오는 작은 용기 속 단무지, 피클, 국물 등을 정말 다 드시나요? 안 먹고 버리는 반찬이 있다면 요청 사항에 "안 먹는 반찬은 빼주세요"라고 적어보세요. 용기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2. '용기 내'가 어렵다면 '직접 수령'부터
최근에는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가서 음식을 담아오는 '용기 내 챌린지'가 유행입니다. 하지만 1인 가구 자취생이 매번 큰 냄비를 들고 식당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제가 추천하는 중간 단계는 **'포장 주문 시 비닐봉지 거절하기'**입니다. 집 근처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올 때, 미리 장바구니를 챙겨가서 비닐봉지 대신 담아오는 것이죠. 이것만으로도 분리수거함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비닐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3. 뒷정리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는 '세척 루틴'
배달 쓰레기가 스트레스인 가장 큰 이유는 '기름기 제거' 때문입니다. 양념이 묻은 플라스틱은 재활용도 안 될뿐더러 집에 두면 냄새가 납니다. 제가 정착한 초간단 세척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이킹소다와 따뜻한 물: 다 먹은 용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베이킹소다(또는 주방세제 한 방울)를 섞어 둡니다.
흔들기 기법: 뚜껑을 닫고 몇 번 흔들어준 뒤 5분만 방치하세요. 빨간 양념이 훨씬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햇빛 소독: 세척 후에도 남은 착색은 창가 햇빛에 한나절만 말려보세요. 자외선이 색소를 분해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깨끗해진 용기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재활용 가능성이 커집니다.
4. 일회용품 없는 자취방을 꿈꾸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달 횟수를 줄이는 것이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그것은 너무 가혹한 요구일지도 모릅니다.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먹은 음식의 흔적을 깔끔하게 지워 배출하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일회용품이 우리 집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 것. 이 작은 루틴들이 모여 '쓰레기에 점령당하지 않는 자취방'을 만듭니다.
### 핵심 요약
주문 시 '안 먹는 반찬'과 '일회용 수저'를 거절하는 것만으로 용기 배출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포장 주문 시 장바구니를 활용해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베이킹소다와 햇빛을 활용한 간편 세척법으로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고 집안 위생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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