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욕실 편: 샴푸바 입문자가 겪는 '떡짐' 현상 해결법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으로 욕실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제로 웨이스트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많은 분이 중도 포기하곤 하는 '샴푸바(Shampoo Bar)'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액체 샴푸를 담는 플라스틱 통은 재활용이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 고체 형태의 샴푸바는 종이 포장만으로 충분하죠. 하지만 큰 마음 먹고 바꾼 샴푸바, 왜 첫 사용 후에 "내 머릿결이 왜 이래?"라며 다시 액체 샴푸로 돌아가게 되는 걸까요? 자취생의 실전 경험을 담아 그 해결책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내 머리카락은 떡지고 뻣뻣해질까?

샴푸바를 처음 쓰면 머리카락이 비누 칠한 것처럼 뻣뻣해지거나, 말린 후에도 기름진 것처럼 '떡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 비누와 샴푸바의 차이: 시중의 저렴한 '비누'를 샴푸 대용으로 쓰면 강한 알칼리성 때문에 머리카락 큐티클이 일어나 뻣뻣해집니다. 반드시 '약산성 샴푸바'를 선택해야 합니다.

  • 잔여물 정체: 액체 샴푸에 익숙한 우리는 머리를 대충 헹구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체 성분은 두피와 모발에 더 밀착되므로 평소보다 1.5배는 더 꼼꼼히 헹궈야 합니다.

2. 샴푸바 안착을 위한 3단계 필승 루틴

제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착한, 샴푸바 사용 꿀팁입니다. 이 루틴만 지키면 액체 샴푸보다 훨씬 개운한 두피를 가질 수 있습니다.

1) 충분한 애벌세척 (Pre-washing) 샴푸바를 머리에 대기 전에 미온수로 두피와 모발을 아주 푹 적셔주세요. 머리카락이 물을 충분히 머금어야 거품이 잘 나고 마찰로 인한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두피 위주의 직접 문지르기 손에서 거품을 내기보다는 샴푸바를 직접 두피에 대고 원을 그리듯 문지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거품이 충분히 났다면 손가락 지문 부위로 두피를 마사지해 주세요. 모발 끝은 흘러내리는 거품만으로도 충분히 세정됩니다.

3) 구연산이나 식초 린스 (선택 사항) 만약 약산성 샴푸바를 썼는데도 머릿결이 뻣뻣하다면, 마지막 헹굼 물에 식초 한 방울이나 구연산 가루를 아주 살짝 풀어보세요. 알칼리화된 모발을 중화시켜 즉각적으로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자취방 욕실에서 샴푸바 관리하기

자취방의 좁고 습한 욕실은 샴푸바의 주적입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싼 샴푸바가 녹아 없어지는 '슬픈 광경'을 보게 됩니다.

  • 구멍 뚫린 받침대는 필수: 물이 고이는 받침대는 절대 금물입니다.

  • 비누망 활용하기: 자투리 샴푸바까지 알뜰하게 쓰려면 비누망에 넣어 걸어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공중에 떠 있으니 건조가 빠르고 거품도 훨씬 풍성하게 납니다.

4. 샴푸바가 주는 뜻밖의 경제성

처음엔 샴푸바 하나가 1만 원대라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취생 입장에서 써보니 샴푸바 한 개는 보통 액체 샴푸 500ml 두 병 정도의 사용량과 맞먹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욕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 핵심 요약

  • 샴푸바 입문 시 반드시 '약산성' 제품을 선택해야 모발 뻣뻣함을 방지할 수 있다.

  • 평소보다 더 꼼꼼한 애벌세척과 헹굼 과정이 샴푸바 성공의 핵심이다.

  • 좁은 자취방 욕실에서는 비누망을 이용해 공중 부양 건조를 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고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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